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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자금성 이어 이화원도 털렸다…유물 6점 헐값에 팔려
중국 자금성(현 고궁박물관)에서 고가의 문화재와 예술품이 도난당한데 이어 베이징 최고 관광명소인 이화원 부근의 한 고분에서 유물이 도굴돼 중국 문화재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에 따르면 지난 16일 베이징 하이뎬법원은 이화원 북쪽에 위치한 고분에서 유물을 도굴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두모씨 등 4명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중국의 고도 중 하나인 허난성 뤄양시 출신으로 문화재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고 있었던 이들 일당은 지난해 11월부터 몇차례의 탐사를 거쳐 고분의 위치를 최종 확인, 12월 고분을 도굴하고 사기그릇 6개를 찾아냈다. 이들은 이를 당일 6000위안(한화로 105만원)에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겼다.

고분 도굴로 짭짤한 수입을 올린 이들은 올해 다시 한번 이화원 부근의 다른 고분을 도굴하려다 이화원을 순찰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베이징시문물국 직원은 “이들이 도굴한 고분을 감정해보니 고분은 청나라 시대 이전의 것으로 추정돼 도굴될 유물들이 요나라 또는 금나라 시대의 유물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의 도굴행위로 인해 고분은 많이 손상돼 연구가치와 예술가치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사건을 맡은 경찰에 따르면 도굴범들은 고분도굴죄로 이미 최소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한편 베이징에서는 최근 유물 도난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자금성에 전시된 고가의 유물이 도난당한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톈안먼(천안문)에서 소장하고 있던 명화 8점이 분실됐으며 9월에는 자금성에 전시되던 예술품이도난당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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