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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중앙은행은 진통 중”…시장개입 원인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시장 개입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역내 국가들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지만, 국채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역내 국가들 사이에서 국채시장 개입 규모를 두고 이견마저 노정되고 있다.

ECB는 지난 16일(현지시간)에도 이탈리아 등의 국채를 매입했지만, 17일 현재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7.05%로 ‘위험선’인 7%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으며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6.75%로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 갱신을 이어갔다.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이날까지 4일 연속 오름세며, 프랑스 재무부가 이날 발행한 5년물 국채 금리는 2.82%로 지난달의 2.31%에 비해 대폭 상승했고 헝가리의 국채 발행 금리 역시 이전보다 올라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간 투자자들이 독일을 제외한 국가들의 국채를 팔고 있어 ECB의 국채시장 개입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간 투자자들은 ECB의 채권시장 개입이 제한적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는 채권시장 개입에 대한 ECB의 방침과 역내 회원국들의 이견 때문이다.

ECB는 자신들의 최대 임무는 인플레이션 억제라면서 재정 위기에 빠진 국가의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이면 재정 위기 국가의 경제 개혁 의지를 약화시키고 물가 상승 압력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재정 위기에 빠진 국가들의 경제 개혁을 통해서만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수 있다면서 ECB의 통화량 확대와 대량의 국채 매입에 반대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저지를 위해 ECB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프랑스의 발레리 페크레스 예산장관은 “ECB의 시장 개입이 시급하다”고 밝혔으며 아일랜드의 엔다 케니 총리는 “ECB가 유럽의 재정 위기를 풀 수 있는 유일한 기구”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많은 경제 전문가들도 ECB가 역내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처럼 적극적으로 대규모의 시장 개입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들은 ECB의 시장 개입 의지가 유럽 국가의 채권에 대한 민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켜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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