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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해의 키스…베네통 또 파격 광고
파격적인 광고에 일가견이 있는 의류업체 베네통이 합성 사진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사진 위>, 독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사진 중간> 등 전 세계 유력 정치지도자들을 입맞춤하는 사이(?)로 확 바꿔버렸다. 정치적 이유로 권력다툼을 하는 지도자 간 화해의 상징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는 베네통의 설명과 달리, 일부에선 강한 모욕감을 표명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베네통은 ‘언헤이트(Unhateㆍ증오를 거둡시다) 캠페인’의 하나로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함께 교황 베네딕토 16세ㆍ이슬람교 사원인 알아즈하르의 최고 종교지도자 아흐메드 엘타예브<사진 아래> 간 조작된 키스 사진을 선보였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 환율 문제와 아시아 경제 패권을 놓고 연일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두 나라 정상의 화해를 표현하겠다는 걸로 풀이된다.



베네통의 이런 의도는 그러나 교황청엔 통하지 않았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번 광고가 신도들의 종교적 정서를 해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속임수이며 교황에 대한 존경이 결여됐다”며 “교황의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베네통은 사과하고, 사진 게재 한 시간여 만에 사진 회수에 들어갔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사진출처=베네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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