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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호주에 군사기지 설치”…美·中 이번엔 남중국해 충돌?
아세안도 반中·친美 행보

중국 바짝 긴장

미국이 호주 북쪽 끝단 다윈에 미군 기지를 설치하기로 하면서 아시아의 ‘화약고’로 떠오른 남중국해에 다시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남중국해는 최근 베트남-중국 간 영토 분쟁지였던 데다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중국이 배제됐던 터라,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속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발맞춰 아세안도 ‘반(反)중ㆍ친(親)미’ 연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중국은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취임 후 처음 호주를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미군 증강계획의 일환으로 다윈에 미군 기지를 설치한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미군 배치는 내년부터 시작되며, 1차로 해군 200~250명이 배치되고 최종적으로 약 2500명의 미군이 다윈에 주둔할 예정이다. 양국은 1년에 두 차례 국경 협상을 개최하고 ‘핫라인’도 개설한다. 미국과 호주와의 군사동맹이 최고 수준으로 강화된 셈이다.

무엇보다 ‘분쟁의 바다’ 남중국해와 맞닿은 다윈의 지리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는 다분히 중국을 의식한 처사라는 게 국제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미국의 행보에 긴장한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이날 “남해(남중국해) 분쟁에 비(非)당사국, 외부 세력이 개입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맞서 연대 전선을 구축하고, 미국을 참여시킬 태세여서 중국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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