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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김두관 ‘都農 상생발전’ 약속
서울시-경남도 교류 확대

“현안 있으면 누구든 만난다”

내일 인천시장과도 회동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김두관 경남도지사, 17일 송영길 인천시장 등 야권 광역지방자치단체장과 잇따라 만난다.

박 시장은 취임식날인 16일 아침 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김 지사와 만나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두 사람은 만난 자리에서 서로를 “멘토”라 불렀다.

박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야권 공조를 통해 당선된 김 지사와 상당한 공통점이 있다.

박 시장은 “김 지사님은 무소속 후보, 그렇지만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되셨고 공동정부도 운영하셨다. 또 이장도 하셔서 일반 행정 관료와는 다르시다”며 “제가 정말 멘토로 모시고 다양한 경험을 보고 들으려고 먼저 뵙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도 “시장님은 정책 전문가시고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현장에 늘 있으셨기에 이미 전국의 시도지사들에게 멘토가 되셨다”며 화답했다.

박 시장과 김 지사는 악수를 나눈 뒤 서울과 지방의 협력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박 시장은 “서울과 지방은 하나다.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좀 더 긴밀하게 논의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17일 아침 서울의 한 식당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아침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인천 서구의 쓰레기 매립지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서구의 수도권 매립지는 서울시와 환경관리공단이 71.3%, 28.7%의 지분 비율로 공유수면매립면허권을 나누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2016년까지인 매립기한을 2044년으로 연장할 것을 인천시에 요구하고 있지만, 인천시는 주변지역 개발 저해와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송 시장은 또 수도권 매립지에 골프, 승마, 수영, 사격 등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건설하려면 매립지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이어서 이 분야의 서울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두 시장은 이 밖에도 한강수계 물이용 부담금의 기금 사용 방안과 인천 앞바다 쓰레기 처리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을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

16일 박 시장의 한 측근은 “예정된 광역자치단체장과의 만남은 모두 현안 논의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논의할 현안이 생기면 어떤 단체장과도 만날 용의가 있지만 당장 그 이상 계획된 건 없다”고 말했다.

일단 수도권 교통요금 인상 문제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도 만나야 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은 계획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도는 비록 정부사업이기는 하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사업을 속도내기 위해서는 박원순 시장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박 시장은 서울시가 운영 중인 벽제 화장장, 난지물재생센터 등 관내 기피시설 8곳이 몰려 있는 고양시의 최성 시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는 이들 시설 이전을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아 왔다. 박 시장 취임 전 고양시는 서울시가 이 문제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자 고발과 소송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해왔다.

고양시에 따르면, 박 시장과 최성 시장은 최근 전화통화로 기피시설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연내 만나기로 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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