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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주 실적 양극화…코스닥 건설업종 영업익 99% 급감
대형·중소형 손실격차 커져

내년 실적개선 전망도 ‘흐림’



주가에 이어 실적에서도 대형건설주와 중소형건설주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중 분석 대상인 823개사 가운데 281개 기업이 3분기 적자를 냈다. 특히 코스닥 소속 건설업종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중소형 건설사들의 내년 실적 개선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쌍용건설은 분석 대상 코스닥 기업 가운데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쌍용건설은 작년 3분기 순이익 65억원을 기록한 반면 올 3분기에는 272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냈다. 3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3.24% 줄어든 3684억원을 기록했다.

울트라건설은 3분기 순손실 규모가 64억원으로 코스닥 기업 가운데 12번째로 많았다. 울트라건설은 작년 동기 대비 3분기 매출은 7.09%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나타냈다.

KCC건설의 경우 올해 1~9월 영업이익이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592억원)에 비해 32.31% 급감했다.

대림산업 등 대형건설사들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형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시장 침체와 공공 부문 수주 감소로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반면 중소형건설사는 여전히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이 같은 대형건설사와 중소형건설사 간 양극화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택시장 부진으로 해외 부문을 강화하고 사업을 다각화한 기업의 경쟁력은 더욱더 강화되고 있고 중소형건설사는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국내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건설사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이라고 밝혔다.

내년 공공 부문 수주와 주택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교보증권은 내년 국내 수주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86조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SOC 예산 감소로 공공발주 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수요 위축, 이미 적정 수준에 도달한 재고 주택, 과다한 미분양,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내 아파트값도 올해와 비슷한 약보합에 머물 것이다. 실적 개선 신뢰도와 개선 정도를 근거로 확실한 종목을 고르는 보수적 투자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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