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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하나의 굴욕...지금 여의도는 너도나도 “콘서트”,“멘토”,“청년"
“지금 여의도는 너도 나도 콘서트”

요즘 여의도에는 총선을 염두에 둔 출판기념회 등 정치인 개인행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주도한 ‘청춘 콘서트’의 영향 때문인지 여기저기 ‘콘서트’, ‘청년’, ‘동행’이라는 화두를 붙인 대목이다.

자기 책 주면서 후원금을 받는 출판기념회에도 ‘콘서트’를 붙이기도 한다. 안철수 열풍에 편승하는 듯한 아류 콘서트들이다. 안철수식 장외행보를 여의도정치가 따라하는 ‘또 하나의 작은 패배’라는 확대해석까지 나온다.

허원제 한나라당 의원은 자신의 저서 ‘낮게 나는 부산갈매기’ 출판기념회에 ‘정치콘서트’라고 이름을 붙였다. 벽보를 보던 국회 한 관계자는 “책 파는게 무슨 콘서트냐”라고 픽 한마디 내뱉었다.

이에 앞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달 1일 자신의 ‘강씨공씨네 꿈’ 출판기념회를 ‘북콘서트’라고했다. 허,강 의원 모두 여느 출판기념회의 포맷과 다를 것은 없다.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은 ‘문화 소통과 공감의 코드’라는 주제로 토크쇼를 연다. 최종일 뽀로로 대표, 가수 하춘화, 허각씨, 배우 박정자씨, 소설가 이외수씨, 사진작가 김중만씨, 평창유치위 대변인 나승연씨 등 명사들을 초청했다. 여의도에서는 ‘쇼’의 성격이 강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같은당 나성린 의원도 ‘멘토’ 초청 토크투어 ‘청년과의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친여당 성향의 개그맨 심현섭이 진행을 맡고, 초청 멘토로는 ‘이야기꾼’으로 알려진 김병종 서울대 미대 교수, 패널로는 보수파 인사인 최홍재 시대정신 이사가 초청된다.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도 이달 하순 대구산업정보대학에서 청년희망프로젝트 청년공감 캠퍼스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 전병헌, 전현희 의원은 ‘세계 당뇨의 날’ 기념 학술대회에 안원장과 청춘콘서트를 함께 주도했던 시골의사 박경철씨를 초대했다.

한편, ‘99%의 반란’이 요즘 화두가 된 때문인지 ‘동행’이라는 말도 많이 쓴다. 김상희(민주) 의원은 ‘동행’, 문희상(민주) 의원은 ‘동행2’, 김성곤(민주) 의원은 ‘일치와 상생, 희망을 향한 동행’이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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