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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ED 액면분할 결정, 삼성전자에 흡수합병 본격화되나
삼성전자에 흡수합병설이 나돌고 있는 삼성LED가 주주총회를 통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액면분할은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만 통상 흡수합병 전에 이뤄지는 절차인 성격도 있어 삼성전자에 흡수합병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삼성LED는 16일 한 언론을 통해 ‘주식의 액면분할에 따른 구주권 제출 공고’를 냈다. 공고는 “당사는 2011년 11월15일 개최된 임시 주총에서 주식분할을 위한 정관을 변경하고 1주의 액면금액 5000원의 주식 1주를 액면금액 500원의 주식 10주로 분할해 구주권을 회수하고자 하오니 주주께서는 구주권을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게재됐다.

구주권 제출기한은 16일부터 12월16일까지 한달 간이며,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12월23일이다.

업계에서는 삼성LED가 액면분할에 나선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와의 흡수합병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유동성과 주식거래 활성화를 충족시킨 뒤 전자 쪽에 합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것이다.

삼성LED는 지난 2009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50 대 50 비율로 합작해 세운 회사다. 하지만 그룹 차원의 신수종으로 설정한 LED부품과 LED조명 사업이 답보상태인 것이 꾸준히 전자와의 흡수합병설이 나돌고 있는 배경이다. 지난해 1조3000억원인 매출은 올해 거의 늘지 않았고 수익성은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TV 수요 부진과 맞물려 LED칩ㆍ패키지 수익성이 줄고 LED조명 시장이 예상과 달리 아직 개화되지 않은 게 원인이다.

이에 삼성LED는 삼성전자와 합병 수순을 밟을 것이며, 삼성전자가 삼성LED를 흡수 합병한 뒤 조명은 가전사업부에, LED칩과 패키지는 DS총괄에서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흡수합병설의 또다른 당사자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움직임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최근 삼성전자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삼성LED와의 흡수합병에 대한 잇단 언론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부인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부인은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전자가 모바일디스플레이나 LED 쪽을 흡수합병하는 것은 정해진 방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시점만 남아 있으며, LED의 액면분할 결정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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