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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한 22억 왜 안줘” 조폭동원 사업가 살해한 부동산 브로커 구속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40대 사업가를 납치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살인ㆍ강도)로 부동산 브로커 K(46)씨와 조직폭력배 L(25) 등 3명을 구속하고 1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조직폭력배 L(25)씨와 P(25)씨를 고용해 지난 3일 오후 23시 23분께 여의도 소재 모 아파트 지하 3층 주차장에 대기해 있다 피해자 H(46)씨가 차량에서 내리려는 순간 전자충격기로 제압한 뒤 신용카드 4장을 갈취하고 납치했다. 이후 자유로와 통일전망대 인근으로 향한 이들은 H씨가 전기충격으로 인해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고 H씨의 시신을 청원군 가덕면 소재의 야산에 암매장했다.

경찰조사결과 피의자 K씨는 부동산 관리브로커로 지난 2008년 H씨의 가족간 500억대 재산분할 문제를 해결해 준 대가로 22억원을 받기로 했으나 H씨가 약속한 돈을 지급하지 않자 조직폭력배를 동연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K씨는 조직폭력배와 범행을 공모하고 H씨를 강금할 장소를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 명의로 계약하고 대포차량과 대포폰을 이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K씨는 훔친카드로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강남 유명백화점에서 명품쇼핑을 하는 등 등 총 5회에 걸쳐 5310만원을 썼다가 경찰에 발목이 잡혔다.

경찰은 H씨가 지방에 간다는 말만 남기고 연락이 두절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 H씨의 신용카드사용 내역과, 통신 및 잠복수사 등을 통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달아난 P(25)씨를 추격하는 한편 K씨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K씨와 재산분할 문제로 마찰을 빚은 H씨의 매형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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