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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가구 21% “생활자금 대출로 빚에 허덕”
“하반기에 부채 늘어” 33%



수도권 10가구 중 2가구 이상이 생활자금 충당 때문에 대출을 받아 빚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까지 가구 부채는 대부분 주택구입자금 대출 때문이었지만 최근엔 생활자금 대출 비중이 더 커져 서민을 더 각박하게 내몰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수도권 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최근 소비특징과 정책 과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3.0%가 “하반기 들어 가계부채가 이전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부채 증가 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생활자금 충당(44.4%)을 꼽았고 이어 주택구입(22.2%), 전ㆍ월세자금 충당(19.2%), 차량ㆍ가전ㆍ가구 등 구입(9.1%), 재테크(3.0%) 순으로 답했다.

부채가 는 가구(33%) 가운데 생활고와 직접 관련이 큰 생활자금 대출과 전ㆍ월세자금 충당용 대출을 합하면 63.6%에 달해 사실상 수도권 가구 20.9%가 ‘비상 대출’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에서는 빚 증가 원인으로 ‘전ㆍ월세자금 충당’(45.5%)을 꼽아 전세난이 저소득층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빚이 늘어나면서 소비여력은 감소했다. 68.7%는 ‘최근 소비지출을 줄였다’고 답했고, 가장 큰 이유로 ‘물가상승 지속’(56.3%)을 꼽았다. 내년 상반기 소비지출 계획과 관련해서는 ‘줄이겠다’(55.3%)는 가구가 절반 이상이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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