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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흑자전환은 했지만..안심은 금물
대형저축은행들이 100억~200억원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저축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적자행진을 멈추고 다소 호전된 중간성적표를 받았다.

14일 금감원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회계연도 기준 1분기·9월 말) 2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HK저축은행도 261억원의 순이익을 내 이른바 업계 ‘빅3(솔로몬, 현대스위스, 한국그룹)’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밖에 솔로몬(200억원), 진흥(136억원), 한국(77억원), 경기(73억원), 동부(54억원), 경기솔로몬(51억원), 푸른(48억원), W(45억원), 현대스위스2(20억원), 호남솔로몬(16억원) 등이 이익을 봤다.

부산솔로몬(-6억원), 신민(-6억원), 스마트(-3억원) 등 일부 저축은행은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손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332억원 순손실이 난 서울저축은행은 모기업인 웅진캐피탈이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 9월 900억원의 자본을 수혈한 바 있다.

대다수 저축은행이 이익을 내면서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금감원의 경영진단 결과 발표된 6월 말 기준보다 상승했다.

솔로몬이 9.16%에서 9.17%로, 푸른이 13.71%에서 14.57%로, HK가 9.26%에서 10.45%로, 진흥이 9.11%에서 9.64%로, 영남이 12.93%에서 13.59%로, 경기가 11.60%에서12.82%로 각각 올랐다.

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줄이고 개인 신용대출에 주력해 수익이 발생한 데다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다소 줄어들고 부실채권이 일부 회수된 것을 흑자전환의 배경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 같은 흑자전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과거에도 회계법인을 통한 저축은행들의 경영공시가 금감원 검사 결과 뒤집힌 사례가 수두룩했기 때문이다.

또 흑자의 질(質)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저축은행의 본업인 이자수익이 늘어 흑자를 냈다기보단 영업 위축으로 ‘몸을 사리면서’ 자연스럽게 이익이 생기거나 회계장부상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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