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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열패밀리 멤버인데…”투자금 2000억 꿀꺽
“보름내 대박 수익”유혹\n“피라미드 조직 총책 검거
청와대와 판·검사가 비호하는 로열패밀리클럽 회원이라고 속여 2000억원대 투자금을 떼어먹은 피라미드 조직 총책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허철호)는 부동산 경매투자자 행세를 하며 고액의 투자수익률을 미끼로 금품을 끌어들인 뒤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김모(55) 씨를 14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공범 최모(2008년 징역 13년 선고) 씨와 함께 법원 경매 예정 물건에 대한 내부정보를 받아 싼 가격에 산 뒤 되팔면 고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며 피해자 신모 씨에게 접근해 13억9500만원을 받는 등 2006년 1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400여명으로부터 모두 2334억6289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자신을 부산지역 부동산업계의 큰 손으로 소개했으며, 최 씨는 한나라당 정치자금 관리책인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신들이 꾸린 ‘로얄패밀리 7인회’라는 모임이 마치 정치권과 고위직 공무원, 전·현직 판사 등으로 이뤄져 있어 내부 정보에 밝은 것은 물론 청와대와 판·검사의 보호를 받는 것처럼 사람들을 속인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14~15일이면 원금 포함 최고 120%를 받을 수 있다며 투자자에게 접근했고, 하위 투자자를 유치하면 그 투자금의 0.5~2%를 수당으로 지급하겠다고 유혹해 사기극을 계속해 나갔다.
그러나 이들은 하위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상위 투자자의 수당이나 비용을 지출하는 다단계 조직으로, 고액의 수익을 지급할 능력이 없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 씨의 내연녀였던 최 씨를 비롯해 공범은 2008년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김 씨는 4년여 도피행각을 벌이다 최근 체포됐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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