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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 하그로브 하버드대 교수 "한국의 CEO들이여, 정직하라"
로버트 하그로브 하버드대 교수가 한국의 기업인들에게 도덕적 가치를 중시 여기고 정직한 태도를 지닐 것을 주문했다.

한국코칭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코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한 하그로브 교수는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내에서 일어난 CEO 관련 사건들에 대해 따끔하게 충고했다.

하그로브 교수는 “매번 CEO들이 스캔들에 휘말릴 때면 그들은 그 사안에 대해 덮으려고 해 대중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킨다”며 “먼저 정직하게 이야기를 하게 되면 스스로가 그 이야기를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지만, 이를 덮으려고 하면 다른사람들이 그걸 컨트롤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과적으론 사람들이 모든 것을 알게 될 테고 언론이나 경찰이 이것을 폭로하기 전에 더 먼저 얘기해서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모든 CEO들은 4가지 형태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며 회사자금 유용, 직장 내 성희롱, 직원복지보다 개인의 편의를 위해 회사를 이용하는 것, 자신의 수입과 비금전적 혜택에만 집중하는 것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CEO들이 이런 유혹에 직면했을 때 정말 커피 한 잔 마시는 것처럼 나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유념성(Mindfulness)’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모든 유혹들은 CEO가 자신이 지닌 힘을 오용하는 것으로, 자신의 힘을 통제하기 위해선 이런 유념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CEO들도 사회의 리더라면 인간적 가치를 중요시 여겨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사회가 흔들린다”고 주장했다.

하그로브 교수는 ’경영자 코칭 분야의 학장’ (Dean of Executive Coaching)으로 불리며 하버드대 ‘리더십 연구 프로젝트’ 소장을 지냈고 현재 리더십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 유니레버, 선마이크로시스템즈, AIG, 모토로라, 아디다스 등 유명 기업의 CEO와 임원들을 코치했으며 주요 저서로는 ’마인드풀 코칭(Mindful Coaching)’ 등이 있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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