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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운 수능 탓에 논술학원가 북적북적…일부 고액 강의 눈살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해에 비해 쉬웠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서울 대치동 등 주요 논술학원가는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수능이 쉬워진 탓에 평균 성적이 상향화되면서 정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을 염려한 수험생들이 수시 2차 논술 고사 준비에 나선 것. 일부 논술학원은 이미 수강 접수가 마감돼 뒤늦게 학원을 찾은 학생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또한 일주일에 100만원이 넘는 고액 논술 과외도 왕왕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말인 12일부터 다음주까지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 2차 논술고사를 앞두고 수능 다음날인 11일 강남 등 유명 논술학원가에는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이번달에만 12일 경희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중앙대, 18일 서울시립대, 19일 고려대ㆍ숙명여대ㆍ아주대ㆍ한국외대ㆍ한양대, 26일 국민대 등 10여개에 달하는 대학들의 수시 2차 논술 고사가 예정돼있다.

12일 경희대 논술을 치를 예정인 강모(19)군은 “수능이 쉬워서 정시로 가기가 어려워졌다. 특히 상위권 애들이 하향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돼서 수시에 올인 하려고 한다. 오늘 하루 종일 학원에서 특강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논술 고액 강의가 등장하는 등 부작용도 점차 나타나고 있다. 이화여대ㆍ한양대ㆍ아주대ㆍ숭실대 수시를 지원했다는 재수생 김모(20ㆍ여)씨는 “간신히 최저합격기준을 맞췄는데 다들 시험을 잘봐서 논술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것 같다”며 “논술 과외를 알아보고 있는데 하루에 20만원씩 일주일에 140만원인 곳도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논술이 중요해졌다. 대학들도 논술 변별력을 높이고자 더욱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논술 비율은 축소됐는데 문제는 어려워지니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논술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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