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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수능 가채점 해보니>두터워진 중·상위권…하향·안전지원 양상 두드러질듯
모든 영역 원점수 상승

언어·수리가 최대 변수


내년부터 교과서 개편

재수생들 감소 전망

동점자도 다수 배출

전문가“ 적정지원”강조



11일 입시 업체들의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언어ㆍ수리ㆍ외국어 등 거의 모든 영역과 과목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수시모집 전형에서는 논술이 큰 영향을 끼치겠지만, 정시모집 전형에서는 그래도 반영비율이 높은 수능의 영향력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동점자가 늘어나면서 지난해에 비해 학교생활기록부가 올 대입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시험이 쉬워 두터워진 중ㆍ상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하향ㆍ안전지원 양상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치러진 2012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대체로 쉬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수도여고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한 뒤 배치표를 살펴보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인문계 언어ㆍ자연계 수리 가 변수”
=지난해와 달리 언어ㆍ수리ㆍ외국어는 물론 거의 모든 영역과 등급에서 등급 컷 원점수가 올라갔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중ㆍ상위권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1등급 커트라인 원점수를 영역별로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수리 가형이 9~10점이나 오른 88~89점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이어 외국어가 8점 오른 98점, 수리 나형이 7점 오른 96점, 언어가 3~4점 오른 93~94점(이상 100점 만점)이었다. 다른 등급도 모두 커트라인 원점수가 상승했다.

수리(가ㆍ나형)와 외국어 영역이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웠던 반면 언어 영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커트라인 원점수의 등폭이 크지 않았다.

탐구 영역은 지난해와 비교해 난이도가 비슷하거나 다소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과목별 1등급 커트라인 원점수를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본 결과 사회탐구의 경우 정치가 10점 오른 48점이었던 반면, 한국근현대사는 3점이나 떨어진 47점이었다. 과학탐구의 경우 지구과학Ⅰ은 48점으로 3점 올랐다.

결국 다른 주요 영역에 비해 ‘어려웠던’ 언어와 수리 가형이 올 대입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언어 점수가 많이 오르지 않은 편”이라며 “인문계는 영어, 자연계는 수리 가형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도 “올해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가 모두 쉽게 출제돼, 수리 가형에 응시한 자연계열 학생들의 경우, 수리영역이 올해 입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 “동점자 많아도 적정지원해야”=수능이 쉽게 출제돼 중ㆍ상위권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더욱이 내년에는 교과서가 개편돼 재수하기가 쉽지 않아 이들을 중심으로 하향 안전지원 양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중ㆍ하위권 학생의 경우 수능 반영 비율이 정시에 비해 적은 수시모집 2차 전형을 노려보는 게 좋다는 것이 대다수 진학 담당 교사와 입시 전문가의 조언이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상위권 학생 진학지도가 어려워졌고, 동점자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역시 수능이 쉬웠던 재작년처럼 소신지원은 좀 힘들 것이다. 등급 간의 점수 폭도 좁아지니 적정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만기 이사는 “중ㆍ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지나친 하향지원은 금물이다”며 “재작년 대입에서도 그렇게 하다 상위권과 하위권 사이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떨어진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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