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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글로벌 금융시장…역시 믿을건 ‘금’
관련펀드 49개 13% 수익률

달러화 약세 자금 대거몰려

내년 온스당 1900弗 돌파전망

이탈리아 탓에 유럽이 불안해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불안이 오래가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인기가 더 높아지거나, 각국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투기성 자금이 몰려 금값이 위험자산인 주식과 동반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금 투자가 여러모로 매력적이란 뜻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는 올해 들어 9일까지 국내에서 출시된 금 관련 펀드 49개의 평균 수익률이 13%에 달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은 마이너스 7%다.

‘KB스타골드펀드 A클래스’(28.3%)와 ‘PCA골드리치펀드 A클래스’(24.9%)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금 선물에 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 골드선물’ 역시 27.2%로 우수한 성적을 냈다.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금 펀드 중 성과가 가장 나쁜 ‘블랙록월드골드펀드’마저 마이너느 3% 내외 수익률을 기록해 비교적 선방했다.

금 펀드는 국제 금값이 9월 초 온스당 1920달러까지 폭등했다가 조정을 받아 20여일 만에 1500달러 대로 추락하면서 잠시 주춤했다. 전체 금 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도 금 시세를 며칠 뒤따라 지난달 초 0.7%까지 떨어졌다.

금값은 지난달 10일 1600달러 수준을 바닥으로 삼고 빠르게 올라 이달 8일 장중에 1800달러 선을 다시 돌파하며 단숨에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채현기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가 이어져 투기자금이 금 시장에 몰렸다. 내년 상반기 중에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 안전자산으로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실질 수요가 탄탄해 확실한 투자수단이 됐다. 가치가 급격히 오르진 않더라도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금 펀드 역시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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