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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중공업 노사 갈등 11개월만에 해결...고공농성도 해제
정리해고를 둘러싼 한진중공업 노사 갈등이 11개월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10일 한진중공업 노조는 지난 9일 노사가 잠정 합의한 정리해고자 94명 1년내 복귀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총회를 열고 무투표로 가결했다. 이로써 지난 1월 6일부터 고공농성을 펼치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309일만에 농성을 풀고 크레인에서 내려오게 된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노사 잠정합의안이 만들어진 지난 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농성을 해제하려 했으나, 크레인을 점거하고 있던 김 위원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이 투입되면서 총회가 무산됐다.

결국 총회는 10일로 연기됐고, 이날 오후 2시께 조합원 총회를 열어 정리해고 잠정 합의안에 대해 무투표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12월 15일 생산직 400명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김 위원에 이어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과 한진중공업지회장 크레인 고공농성 돌입하자 회사는 2월 14일자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후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농성은 이어졌고 결국 국회 청문회를 실시하고 10월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권고안을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수용하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회사는 정리해고자 94명에 대해 합의서를 체결한 날로부터 1년 내에 재취업시키며,

94명의 정리해고자에 대해 1인당 생계비 2000만원을 분할 지급하며, 형사 고소ㆍ고발, 진정 사건은 노사 쌍방 모두 취하하기로 하고 지부와 지회 및 개인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가압류 포함)는 최소화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더불이 이번 합의안은 85호 크레인 농성자 4명 전원이 퇴거한 날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제라도 노사가 뜻과 힘을 모아서 합심해서 회사의 조기 정상화와 고용안정 이룰 수 있게 노사가 주도적으로 끌고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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