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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호빼고…국민노총 김치담그기
이달말 서울광장서 출범식

투쟁대신 이웃돕기 행사로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이하 국민노총)이 이색 출범식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각종 깃발이 나부끼며 세력을 과시하던 과거 노총 출범식과 달리 김치담그기나 노인봉사활동 등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출범식을 계획 중이다.

정연수 국민노총 위원장은 9일 “국민노총은 이달 말께 공식 출범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고용노동부는 물론 각종 시민단체, 경영자단체 등이 참여해 노ㆍ사ㆍ민ㆍ정이 함께하는 출범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기존 노총이 깃발을 들고 줄을 서던 것과 달리 국민을 섬기고 함께하는 형식으로 마련된다는 것이 정 위원장의 설명.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안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김치담그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김치를 담가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로 출범식을 갈음하겠다는 생각으로, 거창한 출범식보다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출범식을 하자는 정 위원장의 의지가 녹아들어 있다.

이와 함께 거론되는 대안은 간단한 출범식을 마친 후 서울 안국동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급식을 제공하거나 김치담그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색 출범식을 준비 중인 국민노총은 행사 참석자에 있어서도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정 위원장은 “이번 출범식에 경영자단체도 참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단체도 이념에 치우치기보다 국민의 지지를 받고 인정을 받는 단체를 초청할 계획이다.

지난 7일 설립 신고필증을 받은 국민노총은 과거 투쟁적 노동운동을 넘어 대화를 통한 합리적 노동운동을 지향한다.

지방공기업연맹과 환경서비스연맹, 운수연맹, 운수산업연맹, 도시철도산업노조, 자유교원조합 등 전국 단위의 6개 산별노조로 구성됐으며, 100여개 노조와 3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 중이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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