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성추문에 숱한 부패 ‘붕가붕가 총리’ 악명…무려 51번 기사회생
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엔 일어나지 못했다.

베를루스코니는 2001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총리직을 탈환했다가 2006년 다시 좌파 성향의 로마노프로디당에 패배해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올해 75세인 베를루스코니는 2008년 세 번째로 총리직에 복귀한 이후 무려 51번의 신임투표에서 살아남았지만 재정위기 악화에 따른 유로존의 사임 압력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30여명의 여성과 벌인 비밀 파티로 ‘붕가붕가(Bunga Bungaㆍ성행위를 뜻하는 은어) 총리’로 불리기도 했던 그는 일간지 일지오날레, 축구구단 AC밀란 등 수십개의 거대 기업을 거느리고 있는 재벌이다.

1936년 밀라노에서 태어나 진공청소기 영업직으로 시작해 건설업으로 돈을 모아 언론 재벌이 됐다. 이후 재력과 친화력을 발판으로 ‘포르자 이탈리아’라는 정당을 이끌고 혜성처럼 정계에 등장해 94년 총리가 됐다. 하지만 밀라노법원에서 제기된 탈세 혐의로 7개월 만에 총리직을 내주고 말았다. 96년 다시 총리직에 도전하지만 실패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와 오랜 친구이기도 했던 베를루스코니는 현재 미성년자 성매매 및 권력 남용, 조세 포탈 등 3건의 재판에 걸려 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