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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온 요한 바오로 2세 유해,신도에 공개

재임 중 한국을 두차례나 방문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의 유해 일부가 한국에 왔다.

천주교 사도회(팔로티회)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유해 일부(머리카락, 혈액)를 경기도 분당 본원과 강원도 홍천군 남면 신대리(양덕원)에 있는 ‘하느님 자비의 피정의 집’에 안치하고, 가톨릭 신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 유해는 올 7월 로마교황청과 요한 바오로 2세의 비서였던 스타니슬라프 드지비츠 추기경으로부터 받아 모셔진 것.

팔로티회의 야렉 신부는 “한국 사회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고, 여러 문제가 가족문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하느님의 자비와 가족을 돌보라는 요한 바오로 2세의 가르침을 많은 한국 신자들이 상기했으면 좋겠다”며 “유해 앞에서 기도하길 원하는 분들은 언제든지 와서 기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20년 폴란드의 작은 마을 바도비체에서 태어난 요한 바오로 2세는 1978∼2005년까지 27년간 교황에 재임하며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약 1.5배를 오가면서 지구촌의 종교간 장벽과 이념간 장벽을 허무는데 크게 기여했다. 2005년 4월 선종한 교황은 올 5월 가톨릭 사상 최단기간에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 반열에 올라 화제가 됐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가톨릭에서는 성인의 유해로 작은 정당 등을 만들어 이를 참배하고 기도하는 것이 오랜 관습”이라며 “명동성당 등에 최초의 한국인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유해 일부가 모셔져 있고, 지난해에는 가톨릭수도회 살레시오회의 창립자인 성 요한 보스코의 유해의 일부가 한국에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성 빈센트 팔로티가 세운 팔로티회는 하느님의 자비를 묵상하고 이웃에게 실천하는 것을 주된 영성으로 삼고 있는 가톨릭 수도회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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