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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조작·연예폭력…기업형 조폭도 뿌리 뽑는다
조폭과의 전쟁 중인 경찰이 건설ㆍ사채ㆍ용역업 등 합법을 가장한 사업에 침투하는 속칭 ‘기업형 조폭’을 발본색원하겠다고 나섰다. 경찰은 이에 따라 경찰청 및 16개 지방 경찰청에 ‘조직폭력근절 추진단’을 구성해 기업형 조폭에 대한 연구 및 단속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폭력배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경찰은 최근 조직폭력배의 활동이 기존의 노점상 갈취 등 1세대 조폭을 지나 유흥주점, 보도방에 붙러 갈취하는 2세대 기생형 조폭으로, 또 유흥주점, 건설업, 철거용역업 등 합법을 가장한 사업에 진출하는 3세대 기업형 조폭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3세대 기업형 조폭들은 건설업, 인터넷 도박 운영, 보험범죄, 철거용역, 경비업, 연예기획사 운영, 사채업 등 합법적인 형태를 가장한 곳까지 활동영역을 높였다. 이들은 연예기획사를 차리고 불공정 계약을 강요하거나 연예인들로 하여금 사진촬영, 사인, 출연 등을 강요해 부당이득을 챙긴다. 혹은 축적한 자금을 이용해 주식시장에서 시세를 조작하는 주가조작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업형 조폭을 근원적으로 소탕하기 위해 금융정보분석원 등과 협조, 범죄 수익금에 대한 수사를 전개해 이들을 기소전 몰수보전 처분해 자금원을 끊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장기적으로 금융감독원 등과 MOU를 체결하고 직원들을 파견해 금융 수사 노하우를 익히는 문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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