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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희롱’ 구설수 美 케인, 오히려 정치자금 ‘봇물’
성희롱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허먼 케인에게 정치자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유력지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케인의 경선캠프는 이틀전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하루 모금액으로 사상 최대인 40만달러를 거뒀다.

40만달러는 한 달치 평균액보다 많은 액수로, 지지율에도 이상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성희롱 스캔들이 터지면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낙마로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지난 2008년 대선 때 혼외정사 의혹으로 낙마한 민주당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케인은 이틀전 공개된 텍사스대의 여론조사에서 텍사스주 공화당원들로부터 27%의 지지를 얻어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2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성희롱 파문 속에서 그것도 텍사스주의 맹주를 꺾고 1위를 차지한 점이 주목됐다.

케인 캠프의 한 관계자는 “지지자들이 불같이 화가 나서 케인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케인은 지난달 30일 정치전문 포리티코가 익명의 취재원 말을 인용해 15년 전 전미요식업협회 회장 재직 시절 협회 여직원 2명에게 성희롱 언행을 했다는 의혹 제기에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케인 의원은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며 “어느 누구도 성적으로 희롱한 적이 없다”며 “전적으로 허위 주장이며 마녀사냥”이라고 항변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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