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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문충실 동작구청장
‘충실하자’

문충실 동작구청장이 취임이후 가장 역점을 둔부분은 ‘충실’이란 자신의 이름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구정 목표인 ‘참 좋은, 사람 중심의 명품동작 건설’을 위해 그는 열심히 뛰었다. 취임 이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을 돌며 구민들을 만났다. 취임 1일째 서먹하던 구민들도 이젠 먼저 인사를 나누고 가족 대소사를 논할 정도로 친해졌다.

문 구청장의 가장 큰 목표는 구민과의 ‘소통’이었다. 이에따라 매주 목요일 ‘구민과의 참 좋은 대화의 날’ 개최해 구민과의 만남을 정례화했다. 말하는 자리가 아닌 듣기 위한 자리였다. 하루가 쌓여 일주일, 일주일이 쌓여 일년이 지나니 두터운 벽이었던 구청의 문은 이제 구민들의 편안한 사랑방이 됐다.

문 구청장은 “서로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행정지원방안을 모색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면서 “구민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는 구정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기본 진리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하루의 대화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문 구청장은 ‘직소 민원실’을 운영해 대화의 날에 다루지 못한 주민들의 크고 작은 의견과 민원에도 귀를 열었다. 그 결과 동작구는 2010년말 서울시 인센티브 사업 평가 등 각종 대외기관 평가에서 28개 분야를 수상하고, 시상금으로 총 20억 7000만원의 상금을 받기도 했다. 



동작구만의 자랑도 있다. 복지다. 동작구는 지난 9월 대한민국 자치경영대전에서 복지서비스 분야 기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출산 대책으로 내놓은 사업들이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구청사와 보건소는 물론 지역 내 주요 시설을 찾는 임산부들을 위해 배려방을 마련했고 불임 부부들을 위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꿈모아 방’도 운영하고 있다.

또 저소득층 가정 산모에게 1인당 60만원의 산후 건강관리비 또는 산모도우미 서비스를 지원하고 지난 3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3세 미만 영유아에게 B형 간염, 결핵 필수예방접종백신 7종, A형 간염 예방 접종 비용을 전액지원하고 있다.

‘아이낳기 좋은 동작구’는 ‘아이낳고도 좋은 동작구’로 확대됐다. ‘영유아 돌보미센터’는 물론 건강가정지원센터 내에 운영되고 있는 ‘은빛나눔터’는 워킹맘들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은빛나눔터’는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1대1로 아이들을 맡아 등하굣길을 지켜주고 부모가 데리러올 때까지 아이를 돌봐준다. 출산 후 여성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테마형 취업박람회, 여성 친화기업 공모전 및 모니터링 사업도 호응도가 높다.

지난 1년이 구민들의 삶속에 다가가는 시간이었다면 내년은 동작구의 미래모습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장승배기 지역은 역사적인 공간일 뿐만 아니라 구의 중심지에 해당하지만 그동안 많이 낙후돼 있었다”면서 “ ‘장승배기 도심발전사업’을 임기 내 꼭 달성하고 싶은 사업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문 구청장은 지난 9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 현재 지역구 의원 및 도시계획 전문가들과 실무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안을 구상중에 있다. 문 구청장은 “장승배기 일대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구역을 나누고 구청 등 공공기관을 이전해 상업과 행정이 어우러진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예산확보가 가장 큰 문제다. 올해에만 예산이 전년대비 100억원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구청장의 표정은 밝다. 문충실 구청장은 “지난 1년이 그랬듯이 하루하루 노력하다보면 예산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보따리 장수의 심정으로 동작구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발품을 파는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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