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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에서만 1000억원 적자
올해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회사들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올 상반기에만 무려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14개 손보사들은 2011회계연도 상반기(2011년 4월~2011년 9월) 중에 자동차보험에서 1083억원의 적자를 봤다. 자동차보험은 지난 4월 72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5월 9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6월들어 다시 227억원 적자로 반전됐다. 또 7월에는 수도권을 집중 강타한 폭우로 인한 대규모 차량 침수피해로 무려 563억원의 손실을 냈다. 8월에도 230억원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이로써 손보업계는 2000회계연도(2000년 4월~2001년 3월)이후 자동차보험에서만 6조7332억원의 누적적자를 내게 됐다.

이처럼 차보험사업에서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손보업계를 상대로 차보험료 인하 요구가 거센 이유는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등 6개 손보사들이 올 회계연도 상반기에 올린 당기순이익은 1조1520억원이다. 삼성화재가 482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부화재 2212억원, 현대해상 2204억원, LIG손보 1007억원, 메리츠화재 916억원, 한화손보 352억원 순으로 이익이 컸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70∼120% 정도 늘어난 것이다.

업계는 하지만 당기순익이 증가한 것은 투자영업이익 등에 힘입은 것으로, 차보험 사업에서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만큼 자동차보험료를 내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산이 작은 중소 손보사, 온라인 차보험 전문회사들은 그나마 투자영업이익도 없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올해 차보험료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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