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캠퍼스 안에서 교내 셔틀버스에 학생이 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38분께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캠퍼스 내 구법학관 건물 앞을 지나던 셔틀버스가 이 대학 재학생 A(23ㆍ여)씨를 치고 지나갔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셔틀버스 전면 우측 모서리 부분과 충돌한 후 넘어졌으며, 버스가 넘어진 여학생을 역과(歷過)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장에 있던 주변 학생들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 당시 셔틀버스는 구법학관에서 중앙도서관 방향으로 진입하던 중이었다. 버스는 서행 중이었지만 운전기사가 피해자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피해자 역시 휴대폰을 보느라 버스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민간 운송회사에 용역을 주는 방식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관계자는 “우선 유족과 접촉 중이며 금일 안에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CCTV와 사고를 목격한 학생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