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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래픽 먹는 ‘하마 앱’ 명단 공개
방통위 상위 20개 앱·트래픽 수치 연내 발표…과부하 해소 자료 활용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유발하는 데이터 트래픽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사별로 트래픽을 많이 일으키는 상위 20개 애플리케이션의 명단과 해당 앱의 트래픽 수치를 공개하는 방안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협의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방통위는 또 피크 타임에 수도권 지역 이통 3사 기지국의 망 부하율도 주기적으로 통신사들로 부터 제출받아 발표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과다 트래픽이 통신사의 네트워크에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지와 통신사별로 망에 영향을 주는 정도에 대해 비교적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또 이통사와 콘텐츠 사업자(CP)들이 트래픽 수치를 낮추는 데 이 자료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통신사들은 매달 데이터 트래픽 총량은 비공개로 정부에 보고하고 있지만 카카오톡 등 인기 앱이 유발하는 트래픽 수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방통위는 통신사들과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12월부터 매월 또는 분기별로 트래픽이 많은 어플의 명단과 데이터량을 발표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또 스마트폰이 이동통신 기지국과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 받는 연결 유지 신호(Keep Alive)‘로 인해 유발되는 트래픽과 실제 데이터 트래픽을 비교해 통신사들이 신호 데이터량을 줄이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메신저-SNS 서비스와 고객의 스마트폰이 서로의 상태 확인을 위해 주기적으로 주고 받는 킵 얼라이브는 특히 안드로이드폰에서 통신사 망의 과 부하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수도권 지역에 있는 통신사들의 3세대, 4세대 LTE, 와이브로, 와이파이 기지국 전반에 대해 피크 타임시 망 부하율도 점검할 계획이다. 망 부하율은 통신사의 트래픽을 설비용량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망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신사들은 일반적으로 부하율이 60%가 넘으면 ’비상’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향후 트래픽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방안은 통신사들의 합리적인 망 관리를 유도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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