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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록밴드 ‘콜드플레이’ 미니 영화같은 5집 앨범으로 컴백…U2·라디오헤드 잔상 털어낸 진짜 그들만의 사운드…세계 9개국 앨범차트서 1위 휩쓸어
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정규 5집을 들고 컴백했다. 지난 24일 전 세계에 공개된 5집 ‘마일로 자일로토(Mylo Xyloto)’는 그동안 콜드플레이가 품고 있던, 라디오헤드나 U2의 잔향을 많이 걷어낸 느낌이다. 2008년 발매된 전작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와 비교해도 이번 앨범은 ‘보다 콜드플레이다운 사운드에 집중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미국의 대표 일간지 ‘The Star-Ledger’는 리뷰를 통해 “이번 앨범은 콜드플레이가 지난 3년간 무엇을 해왔는지 보여주는 앨범”이라며 “라디오헤드의 예술적인 텍스트나 분위기를 차용하거나, U2와 유사한 유의 팽팽한 긴장감을 벗고 밴드에 가장 적합한 사운드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콜드플레이의 5집은 거장 프로듀서 브라이언 이노(Brian Eno)가 총괄했다. 마커스 드레브스(Markus Dravs), 다니엘 그린(Daniel Green), 릭 심슨(Rik Simpson) 등의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이번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9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세운 ‘Viva La Vida’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앨범이어서 유독 기대감이 높았다. 앨범 발매 전, 아이튠스 예약판매만으로 미국을 포함한 9개국에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빌보드 차트, 전 세계 아이튠스 차트에서 1위를 휩쓸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도 음반 판매 1위(28일 기준)를 이어가고 있다.

외신들은 벌써부터 “이번 앨범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톱 앨범 중 하나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국내 반응 역시 뜨겁다. 핫트랙스, 신나라 등 국내 주요 팝차트 1위를 휩쓸었고, 발매와 동시에 골드레코드(5000장)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중 선(先)예약분만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워너뮤직코리아에 따르면 콜드플레이의 발매 직후 골드 기록은 올해 레이디 가가와 라디오헤드 이후 세번째다.


이번 앨범은 완벽한 기승전결에 맞춰 구성된 ‘콘셉트 앨범’이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5집에 대해 “짧은 영화의 구성을 한 콘셉트 앨범이자 기승전결의 스토리가 있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밴드의 프론트맨 크리스 마틴은 영국의 음악잡지 ‘뮤직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일종의 러브스토리”라며 “무시무시한 세계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이 의지할 곳이라곤 옆에 있어 주는 사람임을 알고, 역경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또 롤링스톤지와의 인터뷰에서 “1970년대 뉴욕의 그래피티와 반 나치 운동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앨범은 서정적인 록발라드부터 팝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곡들까지,콜드플레이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종합선물세트다. 올 여름, 전 세계 페스티벌 무대에서 라이브로 선보인 첫 싱글 ‘Every Teardrop Is A Waterfall’과 두 번째 싱글 ‘Paradise’를 포함해 14곡이 수록됐다. 크리스 마틴이 “만약 X Factor(영국의 인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면 부르고 싶은 곡”이라고 표현한 ‘Paradise’, 반복되는 키보드 멜로디 리프가 ‘Viva La Vida’의 주조를 잇는 곡 ‘Charlie Brown’, 콜드플레이 특유의 서정적인 어쿠스틱 록을 들을 수 있는 ‘Us Against The World’, 팝스타 리아나와 함께 부른 ‘Princess of China’ 등 한 장르와 특정한 느낌에 치우치지 않고, 밴드가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사운드가 결집됐다. ‘뮤직 위크’는 “보다 ‘콜드플레이’다운 사운드에 집중한 앨범이다. 이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밴드’라는 타이틀을 얻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앨범”이라고 썼다.

독특한 앨범 타이틀 ‘Mylo Xyloto’는 크리스 마틴이 창작해낸 단어다. 크리스는 “나에게는 표현의 자유를 의미하지만, 각자 생각하는 어떠한 뜻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콜드플레이는 크리스 마틴(보컬/기타/피아노), 조니 버클랜드(리드 기타), 가이 베리맨(베이스), 윌 챔피언(드럼)의 4인조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4장의 정규앨범으로 전 세계 5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거물급 록밴드다. 브릿 어워드 6회 수상과 그래미 어워드 7회 수상에 빛나며, 2008년 발표한 4집 ‘Viva La Vida’는 36개국 앨범 차트 1위 석권, 영국 레코딩 역사상 최단시간에 가장 많은 세일즈를 기록한 앨범 등 놀라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사진=워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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