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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사임 왜?
서울대학교는 28일 안철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의 보직 사임 요청을 수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서 교수직은 계속 유지한다고 서울대는 덧붙였다.

안철수 교수는 지난 3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임용된 뒤 지난 8월부터 2년임기로 차세대융합과학기술원장도 겸임하고 있었다. 기술원장을 사임했지만 종신교수로서 안철수 원장의 대학원장으로서의 임기는 2013년 6월8일까지 변동이 없다.

서울대 한 관계자는 “안 교수가 최근 정치발언을 이어가며 학교 측과 껄끄러운 사이가 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학교 쪽에서도 그런 안철수 교수를 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이 많았는데 아마 큰 결심을 한 것 같다. 기대가 컸던 만큼 결정이 쉽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에 위치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도 소식을 접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기술원 관계자는 “화요일날 회의에서도 사임과 관련된 아무말 없이 정말 열성적으로 회의에 임하셨다”면서 “직원 모두 방금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기술원장을 맡은 안철수 교수는 현재까지 업무파악 중으로 특별히 맡은 업무는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교무과 관계자는 “안철수 원장이 먼저 기술원장직 사임을 요청해왔고 이에 학교 측이 수리했다”면서 “기술원은 정부연구과제 등을 수주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수익을 내는 사업적 영역으로 이번 안철수 교수의 기술원장 사임은 대학원 교수로서의 융합기술인란 신학문 육성과 인재 양성에 더욱 매진하려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유망 차세대 대권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번 안철수 원장의 이번 차세대융합기술원장 사임을 놓고 정치권에 입성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정치권 안팎에선 안 교수를 중심으로 한 제3당 창당설과 함께 차기 대선주자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융기원을 꾸려나가는 데 있어 경기도의 지원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원에 나선 안 원장이 부담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선거를 이틀 앞둔 24일 안 원장이 박 시장의 지원에 나선 데 대해 “안 원장이 정치에 계속 개입한다면 융기원에 대한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서울대는 빠른 시일내 이사회를 열고 차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황혜진 기자 @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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