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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신기술 ‘시리’, 곧 TV 속으로?
“지난 주 무한도전을 보고싶어” “뉴스 채널을 틀어줘”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아이폰4S와 함께 애플의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가 소개됐을 때, 사람들은 TV에도 이 기술을 접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그 상상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애플의 음성명령 인식 기술인 ‘시리’가 리모콘을 대체하는 신개념 TV를 2012년 말에 발표하고 2013년 초에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미 2007년부터 새로운 TV 디자인을 계획했다. 애플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은 텔레비전에 적용할 만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찾기 위해 수년 간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의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이 TV 개발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사용법이 복잡한 리모콘을 다른 무언가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생각해낸 것이 시청자들이 아이팟이나 아이폰, 아이패드를 쓰는 것처럼 텔레비전에서도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소파에 앉아 “가십걸의 마지막 편을 보여줘”라고 말하거나, “콜드플레이의 뮤직 비디오를 틀어줘”라고 말하면 나머지는 시리가 알아서 하는 식이다. 



최근 출간된 잡스의 자서전을 보면, 그는 사람들에게 “드디어 해냈다”라고 말해 애플의 TV 출시를 암시했다. 또 저자 아이작슨에게는 차세대 애플 TV에 대해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의 시리가 리모콘이나 마우스, 키보드보다 훨씬 뛰어난 TV 제어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애플 TV에 대해 “절대적으로 애플이 보장할 만한 제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애플은 새 TV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전에 디스플레이 가격이 적정선을 찾길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2인치 LCD 텔레비전의 가격이 500달러 수준이라고 봤을 때, 애플TV에 여러가지 기술이 접목되는 비용을 감안하면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차세대 애플TV는 늦어도 올해 안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에는 내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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