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의 대홍수로 태국이 물에 잠긴 가운데 태국펀드 및 동남아펀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국내에서 일부 태국펀드가 판매되고 있긴하지만 규모가 매우 작은 데다 동남아펀드에서 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리 크지 않아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에서는 템플턴타일랜드펀드, 피델리티태국펀드, HSBC태국펀드 등 극소수의 태국펀드들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템플턴타일랜드펀드의 경우 전체 자산 규모가 9000달러(약 1000만원)에 불과한데다 지난달에는 고작 820달러(약 90만원)가 유입됐을 정도로 미미한 규모다. 수익률도 1개월 기준 -19%, 1년 기준 -12%로 저조했다.
태국이 포함된 동남아펀드 역시 지난 여름휴가철 반짝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수익률은 썩 좋지 않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동남아펀드의 일주일 수익률은 -1.44%로 인도펀드(-2.81%)에 이어 꼴찌에서 두번째다. 반면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북미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태국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인도네시아 등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영향이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 큰 타격은 없을 것이다. 그간 동남아펀드가 많이 올라 단기 조정으로 보면 될 거 같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