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48.6%까지 상승한 것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퇴근길 인파가 대거 투표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을 마친 직장인들이 마감시간 직전까지 투표소로 몰리면서 막판 2시간 사이 투표율이 8.7%포인트나 상승하는 등‘퇴근길 효과’가 역대 어느 평일 선거 때보다 뚜렷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 투표율은 39.9%를 기록했고 오후 7시42.9%, 오후 8시에는 48.6%로 마감됐다.
이날 투표율은 오전 7~11시 급격히 높아지다가 낮 시간대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오후 7~8시 다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마지막 1시간 사이에는 5.7%포인트가 뛰어올랐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4·27 재보선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 때도 나타났다. 당시 투표율은 오후 5시 37.7%였으나 퇴근 시간대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최종적으로 49.1%를 기록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시내 투표소 곳곳에서는 출근 전 미처 한 표를 행사하지 못한‘넥타이·하이힐 부대’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이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함에 따라 일부 투표소에는 늦은 시각까지 줄을 서는 장면도 연출됐다.
한편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마감 시간 직전까지 직장인들의 ‘투표 인증샷’과 관련된 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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