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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승장구 유틸리티株 최후승자는
전기료 인상 목숨건 한전

일부 목표가 상향조정 불구

정부 움직임 없어 상승 제한


내달 한·러 정상회담 앞두고

가스관 관련주 과열 조짐

北과 협상 남아 변수 주의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유틸리티 종목과 강관, 열연가스 등 가스관 테마 종목이 연일 강세를 띠면서 향후 주가 방향성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전과 가스공사는 일단 숨고르기다. 이달 오름 폭이 큰 탓이다. 또 한국과 러시아의 가스관사업 소식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 온 강관업체, 가스하이드레이트, 열연제품 등 수혜주는 종목 간의 주가 차별화가 이뤄지며 ‘옥석 가리기’에 나선 모양새다.

▶악재 먹고 크는 한국전력, 전기료 인상에 목숨건다= 한전의 강세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4년 연속 적자, 초유의 정전사태 등 악재를 배경으로 한다. ‘전기요금 인상’ 카드가 아니면 벼랑 끝이다. 꽉 묶인 전기요금이 내년 큰 폭으로 인상될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동력이다. 증권가에선 우호적인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JP모간은 26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높였다. 한국증권 역시 금주 초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3만6000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JP모간이 “9월에 11% 절하됐던 원화가 10월에 5.7% 절상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다. 조만간 소비자물가가 4% 아래로 떨어지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저항이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희도 한국증권 연구원은 “줄곧 신용등급 하향 때가 매수 시기였다. 기관 보유비중이 사상 최저치여서 전기요금 인상 분위기를 앞두고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부 측면에선 이렇다 할 뚜렷한 움직임이 아직 없다. 이 때문에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 임복규 현대증권 종목분석 팀장은 “IT 종목군 주가가 많이 올라서, 그동안 못오른 유틸리티로 순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추세적인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봤다.


▶과열조짐 가스관, 그래도 매매한다면= 가스관 관련주들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한ㆍ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사업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오르고 있다. 과열 조짐이어서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세아제강, 동양철관, 하이스틸, 스틸플라워, 한국주철관 등 가스관 관련주는 아찔한 기울기의 급등세다.

전상용 SK증권 연구원은 2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에 총 34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남ㆍ북ㆍ러 가스관 프로젝트 성사시 관련 강관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세아제강 등 관련 수혜주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가스관사업 진행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북한과의 협상 등 변수가 남아있다.

김창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경기부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 와중에 러시아 가스관이 부각되면서 돈이 몰렸다. 2008년 4분기에도 4대강, 새만금 관련 주들이 가장 많이 올랐는데 이후 급락했다. 신규 진입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지숙ㆍ신수정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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