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에서 할로윈 의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구글이 검색순위를 바탕으로 올해 휴대전화 게임 앱 캐릭터 앵그리버드가 할로윈 파티의상으로 대 유행할 것이라고 점쳤다.
구글에 따르면 올해 할로윈 의상 트렌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조류의 약진’이다. 앵그리버드와 영화 블랙스완 의상이 나란히 검색순위 1,2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그렇다.
올해 앵그리버드 앱의 폭발적인 인기를 생각하면 전혀 이상할 것도 없다. 특히 짓궂은 의상을 입고 사탕을 받아내야 하는 아이들에게 이만큼 귀엽고도 반항적인 의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위에 오른 블랙스완 의상은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분열된 자아를 어둡게 표현해 세계인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구글은 짙은 화장과 검은 타이즈, 검은 발레용 치마가 할로윈 파티에서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류의 약진에 이어 전통의 강호 ‘섹시 캐릭터’도 할로윈 파티의상으로 여전히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플레이보이 바니걸이 검색순위 3위, 힙합 여가수 니키 미나즈가 4위, 그리고 드라마 팬암에 등장하는 승무원 복장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만화나 인형 캐릭터도 인기 검색순위에 다수 포함됐다. 스머프 마을의 홍일점 스머페트가 5위, 바비인형 제작사인 마텔 사에서 선보인 괴기인형 시리즈 몬스터 하이가 7위, 애국심 강한 영웅 캡틴 아메리카가 9위에 올랐다.
이밖에 드라마 윌프레드의 어눌한 남자주인공이 6위, 영화 트론에 등장하는 최첨단 미래의상이 8위에 올랐다. 할로윈 의상을 아직 정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참조할 만한 검색순위다.
한편, 미 시사주간지 타임도 최근 올해 유행할 할로윈 의상 10선을 발표한 바 있다. 임신한 팝스타 비욘세의 터틀넥 유니타드(몸통에서 발끝까지 이어지는 원피스)가 1위에 선정됐고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뒤를 이었다.
또 영국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의 복고풍 웨딩드레스와 ‘저항의 상징’이 된 가이 포크스 마스크, 가수 레베카 블랙과 해롤드 캠핑의 의상도 올해 유행할 할로윈 의상으로 꼽혔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