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4일 박 후보의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를 찾아 지지를 공식화했다. 안 원장은 유세지원등 오프라인의 적극적인 지원 대신, 박 후보와 같이 있는 그림을 만들어주는 한편,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지원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회동과 관련, 우상호 박원순캠프 대변인은 "안철수 교수님이 지원을 이렇게 하시기로 한 것이기 떄문에 유세에 나가는 일은 없다"면서 "이 자리에서 말씀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 대변인은 "안 교수님이 무슨 편지를 써오신답니다"면서 "이 모임은 안철수 교수와 박 후보의 회동으로 규정, 지지방문이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후보와 안 원장이 비공식 회동에 들어가기에 가진 일문일답.
박원순: 살이 아마 더 빠진 것 같아요
안철수: 그래도 그런 과정을 통해서 서울시민들이 뭘 원하는지 아셨을 것 같다.
박: 다녀보니까 변화에 대한 염원이 너무 크다는걸. 이게 저 한사람의 것이 아니구 많은 사람들이 저라는 사람을...
안: 저도 멀리서나마 계속 성원하고 있었고, 오늘 응원드리러 왔다. 응원의 메시지(편지) 한번 읽어보시라. 드리고 싶었던 말씀도 앞으로 시장이 되시면 상식에 기반하고 그리고 누구나 미래를 꿈꾸면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서울시민이 되시길 그런 시정을 펼쳐주시리라 믿는다.
박: 저는 처음부터 사실은 안 원장님이 야권의 여런정당들 시민사회와 함께 뭔가 새로운 사회 새로운 서울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또 반칙과 특권이 아니라 상식과 합리성이 지배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안: 앞으로도 며칠 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셔서 꼭 바라는바 이루시길 바란다.
박: 늘 함께 하겠다.
(마이크 잡고 한 말씀)
안: 멀리서나마 계속 성원하고 있었고 오늘 응원차 방문했다.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상식을 기반으로 했고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 변함없어서. 그런 판단 기준으로 선택하시기를 시민들의 생각들을 믿는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