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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현 정부 적극 지원책 등 ‘MB효과’?
최근 3년간(2009~2011년) 전국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점차 오르고 진학률은 점차 떨어지는 ‘반비례 현상’을 보이게 된 까닭은 현 정부의 적극적인 특성화고 등 고등학교 졸업자 채용 장려에 힘입은 바 크다.

정부의 ‘독려’로 대우조선해양이 고졸 관리직 100명을 뽑는 등 상당수 기업이 고졸 신입 채용에 나서고, 과거 상고 등 전문계고 학생의 ‘취업 텃밭’이었던 은행들도 특성화고 출신 학생을 뽑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와 정치계 일부에서는 역시 특성화고(포항 동지상고ㆍ당시 전문계고) 출신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후광 효과’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은 마이스터고 설립 등 대통령 후보 때부터 특성화고 지원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특성화고는 실무교육과 취업에 특화한 고교였지만. 그동안 취업률은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낮았다. 교육과학기술부 통계에서도 전국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지난 1999년 절반 이상(51.0%)이었지만 10년이 지난 2009년 3분의 1 수준인 16.7%까지 떨어졌다.

지난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 금융을 받으면서 전체적인 채용 규모가 급감하고 특히 고졸 채용이 줄면서 당시 전문계고(현재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갈 곳을 잃게 됐다.

이 같은 흐름은 현 정부가 내놓은 각종 특성화고 육성책을 통해 반등되기 시작했다. 우선 현 정부는 명장(名匠)을 기른다는 취지로 전국에마이스터고 50곳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오는 2015년까지 전국 전문계고 691곳을 특성화고 400곳(마이스터고 50곳 포함)으로 통폐합해 체제를 개편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특성화고 재학생 전원에게 수업료 등에 대해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오는 2015학년도까지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을 정원 외 5.5%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취업률을 특성화고의 경우 오는 2013년까지 50%, 마이스터고의 경우 내년까지 10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 분위기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실제로 특성화고 학생이 대학으로 직행하는 ‘특성화고 동일계 특별전형’은 2015학년도부터 폐지하려다 학생과 학부모의 반대로 정원 외 1.5%로 축소되는 데 그쳤다.

서울 지역의 한 특성화고 교사는 “대학 진학을 필수로 여기는 세간의 인식이 바꿔야 한다”며 “기업들도 고졸 사원에 대한 차별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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