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열린 서울디자인위원회 심의에서 노량진 학원가 이면거리의 가로환경 개선 디자인안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량진 거리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학원가로서 50개 이상의 학원과 200개 이상의 고시원이 집중돼 있고, 5만명 이상의 수험생들로 넘치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자연발생적으로 무질서하게 조성된 가로로 방치돼 왔다. 또 많은 이용객들에 비해 좁은 보행로로 인해 사람들이 차도로 걸어다니는 등 안전사고 위험도 많았다.
이에따라 서울시와 동작구는 이 거리의 환경을 개선하기로 하고 최우선적으로 디자인 했다고 설명했다.
바닥의 평탄도를 높이기 위해 600mm × 600mm의 규격이 큰 포장재로 바닥을 포장하고, 보행상 병목 현상이 생기는 보도폭이 2m 이하로 좁은 구간은 벤치 등의 가로시설물은 물론, 가로수도 없애 보행로 폭을 넓히기로 했다.
또 학원가로서의 특징을 고려해 면학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가로 전체를 정온하게 디자인했다.
벤치, 볼라드, 휴지통 등의 가로시설물들은 작고 간결한 무채색 계열의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시설물들 최소한의 수량만 배치하고, 상가의 간판은 밝고 컬러풀한 색채를 줄여 현재보다 채도가 낮은 색채를 적용 한다.
가로 바닥의 맨홀뚜껑도 보도 바닥과 동일한 문양을 적용하는 등 가로상 시각적인 돌출이 없도록 했다.
또한 동작세무서 앞과 노량진 경찰서 앞 등 공공기관 앞마당에는 가로에서 바로 접근이 가능한 작은 포켓공원 성격의 휴게공간으로 조성, 학원가의 수험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디자인이 확정된 노량진 학원가 거리는 내년에 간판을 대대적으로 정비 하고, 2013년까지 보도 포장등 가로환경 개선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진용 기자 @wjstj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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