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인천경찰, 경찰의 날 난투극 가담 조폭 6명 추가 검거
경찰의날인 지난 21일 인천 종합병원 장례예식장 앞 길 한복판에서 다른 파 폭력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조직폭력배 조직원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되고 싸움에 가담한 6명이 추가로 경찰에 검거됐다.

이와 관련, 이날 조폭들간에 난투극이 벌어진 유혈 상황을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관할 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되고, 형사과장, 강력과장 등 중역 경찰 등이 중직계가 내려질 방침이다.

인천지방경찰청은 다른 폭력조직의 조직원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폭력조직 B파 조직원 K(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K씨에 대항해 난투극에 가담한 C(33)씨 등 A파 조직원 6명을 추가 검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K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50분께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A파에 있다가 B파로 소속을 바꾼 폭력조직원 L(34)씨의 어깨와 허벅지 등을 흉기로 2~3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교통사고로 숨진 A파 소속 조직원의 부인을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모여 있던 이 파 조직원 100여명은 L씨의 부상 소식에 분노, 장례예식장 밖에 집결했다.

B파 조직원 30여명도 연락을 받고 속속 현장에 모이며 대치 상황이 한동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CCTV를 분석해 폭력에 가담한 양쪽 폭력조직원 11명의 인적 사항을 추가로 특정했으며, 사건 연루자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날 난투극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인천남동경찰서장을 직위해제했다.

또 이 경찰서 형사과장과 강력팀장과 상황실장, 관할 지구대 순찰팀장 등을 중징계할 방침이며, 현장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한 경찰관들도 감찰 조사 후 징계할 예정이다.

인천경찰청은 사건 경위를 본청 지휘부에 알리는 과정에서도 축소 및 허위 보고가 있었다며 남동경찰서뿐만 아니라 인천경찰청 지휘부와 본청 수사 보고 라인에 대해서도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양 조직이 충돌하기 전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상황에서 조폭들간 유혈 충돌을 막지 못해 초동 대응을 미흡하게 대처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수사본부(본부장 인천경찰청 차장 정해룡 경무관)를 구성해 인천시내 9개 경찰서에 폭력조직 수사전담반을 운영, 폭력조직 근절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사본부는 조폭 수사전담반을 운영, 형사 인력 827명을 총동원시켜 인천을 활동 무대로 하는 모든 폭력 조직 근절을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폭력배의 사소한 폭력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뿐만아니라 유흥업소, 고리사채, 성매매 등을 집중 단속해 조직폭력 자금원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또 20대 전ㆍ후의 신흥 추종세력들에 대한 수사로 잠재적인 폭력 조직의 확대도 막을 방침이다.

인천경찰청은 계속해서 조직폭력배 각각을 담당하는 수사관(책임수사관)을 지정해 정기적인 회의 개최 및 서민 생활에 기생할 수 없도록 지속적인 동향 관찰, 상호 정보 교류로 인천지역 폭력 조직들을 근절시킬 계획이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