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태 포스코 사장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달성하기 힘들정도로 시황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시황 전망도 좋지 않은만큼 투자비를 동결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 사장은 21일 서울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포스코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 중국의 긴축유지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철강 시황 역시 수요 감소와 철강사들의 설비증강에 따른 공급 증가로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올 하반기부터 경영목표 달성 위해 비상경영체계를 운영 중이다.
최 사장은 포스코의 3분기 주요 경영활동으로 ▷재무건전성 확보 ▷경쟁력 강화 ▷해외프로젝트 진행 등을 꼽았다. 특히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원가 절감 목표를 상향하고 투자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그는 “당초 원가절감 목표액은 1조원이었지만 최근 1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3분기 말 현재 1조1000억원을 달성한 상태”라며 “투자비 역시 6조원으로 1조 3000억원 가량 감축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신동욱 재무실장은 투자비 감소와 관련, “대한통운 인수에 실패하면서 인수자금 만큼 투자비를 줄였고, 일부 원료투자 부문의 투자 시기를 조정해 추가로 줄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4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 “올해 영업이익이 3분기까지 3조5000억이 됐는데, 마지막 한 분기는 1조원이 안될 정도로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은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6% 줄어든 16조95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2980억원으로 25.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7.7%로 지난 분기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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