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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식 때마다 상사가 블루스 추자고…어쩌죠?
“병원장, 간호사, 제약 회사 직원들이랑 회식하러 갔다가 2차로 노래방을 갔는데 병원장이 노래방 갈 때마다 매번 블루스 추자고 그래요. 집에 가겠다고 하면 어깨 잡으면서 못 가게 하고, 술 따르고 가라고 하고…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직장인들이 일하면서 겪는 고충을 익명으로 터놓고 전문가로부터 상담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로넷’(http://ilonet.kr)이 모바일페이지와 함께 정식으로 오픈한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청년유니온은 일로 통하는 곳, ‘일로넷’의 시범 사이트 오픈 이후 보완 작업을 거쳐 공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두 달간, ‘일로넷’의 시범 사이트에 777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했으며 100여명의 가입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사이트에는 야근 문화, 성희롱, 사내 정치 문제 등 직장인들의 고민이 담긴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일로넷’은 이메일 주소만으로 가입이 가능해 개인 정보 노출의 위험이 없지만, 성희롱이나 특정 직업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상담글의 경우 네티즌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최근 비공개로 상담을 요청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개편했다. 모바일 페이지(http://ilonet.kr/m)도 함께 오픈함에 따라,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모바일로 실시간 글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청년유니온과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일로넷’ 공식 오픈날인 19일 정오, 구로디지털단지 역 부근에서 일로넷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고 10월 말까지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로넷’은 한국여성재단,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교보생명의 후원으로 제작됐으며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청년유니온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또한 한국여성노동자회 산하 전국 9개 평등의전화 전문 상담원들과 청년유니온의 노동상담팀 및 법조인 등이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고 있어 노동권 상담 및 권리 구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로넷’을 기획한 신혜정 한국여성노동자회 청년사업팀장은 “직장인이나 아르바이트생이라면 누구나 말 못할 고민들을 가지고 있다”며 “일로넷이 그런 고민들을 마음편히 터놓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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