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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철 RS바이러스 유행주의보...영유아 개인위생 주의 요망
2세 이하 유아에게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바이러스)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최근 감기 등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 특히 5세 이하 영유아들에게서 RS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실험실 감시사업’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1년 40주부터 42주(2011.9.25~10.15)에 RS바이러스의 검출율이 각각 8.7%와 12.7%, 15.4%로 나타나 RS바이러스의 가을철 유행 시작이 지난 3년간 발생 추이에 비해 약 3주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4주간(2011.9.18~10.16) 검출된 호흡기 바이러스의 23.0% (90건/391건)가 RS바이러스이었는데, RS바이러스가 검출된 환자의 98% (88명/90명)는 5세 이하의 영유아였고 특히 1세 미만의 유아에서 높은 발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RS바이러스는 대표적인 겨울철 유행 바이러스의 하나로 주로 가을부터 다음해 초봄까지 발생하며, 영유아 중증 호흡기질환의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절기에 영유아의 RS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킬 것을 권고했다.

▶RS바이러스란?

RS바이러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2세 이하 유아의 95%에서 최소 1회 이상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RS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등과 같은 하기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처음 RS바이러스에 감염된 유아 100명 중 2~3명은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된 바가 있다. 특히 3개월 이하 신생아가 감염되는 전체 호흡기 질환의 원인 바이러스 가운데 RS바이러스가 77%를 차지해 신생아 및 어린 영아의 호흡기질환 발병의 가장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이 동반된 하기도 감염으로 입원할 경우의 사망률은 2% 정도이다. 그러나 신경계와 심장, 폐질환, 면역질환 등을 갖고 있거나 아기가 어릴수록 RS바이러스로 인한 모세기관지염에 의한 사망 위험률은 더욱 증가한다. RS바이러스는 1세 미만 유아 사망의 주 원인으로 1세 미만 유아 10만명당 연간 사망률은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사망보다 약 1.3~2.5배 높음. 또한 급성 증상 이외에도 RS바이러스에 의해 모세기관지염이 발생한 경우 향후 천식으로의 이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RS바이러스의 감염경로

RS바이러스는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바이러스로 부엌 조리대나 장난감, 수건, 담요나 이불, 사용한 휴지 등과 같은 물건들에서 몇 시간동안 감염성이 유지된다. 이런 물건에 접촉할 경우 RSV에 감염될 수 있으며, 또한 가족 구성원의 숫자가 많거나 어린이집 등 집단 활동이나 생활을 하는 아기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감염 확률이 높다.

▶RS바이러스의 발병시기

계절별로는 매년 가을부터 다음해 초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나, 드물게는 연중 어느때나 발병이 가능하다. 해마다 유행하며 생후 1개월 이내 감염률이 가장 높음. 재감염율은 바이러스 유행시마다 10~20% 정도이다.

▶RS바이러스의 예방

고위험 환아의 경우 RS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예방 항체를 투여한다. 예방 항체는 RS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부터 유행기간 동안 매 달 접종해야 한다. 미국과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는 미숙아와 만성폐질환 및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 등이 예방접종 대상으로 보험이 적용되고 있음.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2세 이하의 만성 폐질환 환아만 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며 미숙아와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로 혜택이 넓어질 예정이다.

▶일상에서의 예방 수칙

-아기를 만지기 전에 누구나 반드시 손을 닦을 것

-감기에 걸린 사람들과 아기가 접촉을 하지 않도록 할 것

-아기가 사람이 많은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할 것

-아기의 장난감과 이불을 자주 세척할 것

-아기를 간접 흡연으로부터 보호할 것

-유아용 젖꼭지나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적 물품들은 같이 사용하지 말 것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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