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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뛰는 공기업>사우디·필리핀·멕시코 등 해외 발전사업 호조
한국전력
지난 2009년 UAE 원전 수주로 해외 발전 부문에서 기념비적 한 획을 그었던 한국전력이 해외 시장 발굴에 재시동을 건다.

국내 전력 수요 증대는 향후 3~4% 성장으로 정체가 예상되는 반면, 세계 전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김중겸 신임 사장도 취임일성으로 “국내 사업은 공익성 개념으로, 해외 사업은 기업 개념으로”라고 천명, 해외 사업 분야에 적극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사업 분야에서는 질 좋은 전기를 값싸게 공급하고 전력 수급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되, 해외 사업 분야에서는 최대한의 수익을 거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한전의 해외 부문은 빠르게 발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한전은 지난 2009년 UAE 원전 건설 사업 수주를 비롯해 필리핀, 사우디, 멕시코 등에서의 발전 사업 및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서의 자원 개발 사업을 추진해 2010년 해외 매출이 2009년 대비 180% 증가한 1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인도네시아 바얀리소스 석탄터미널

해외 발전 사업은 필리핀, 사우디, 요르단, UAE, 멕시코 등 6개국 12개 사업에서 가스복합, 석탄화력, 풍력발전소 4800㎿를 건설ㆍ운영 중이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필리핀 총 발전설비의 약 15%에 해당하는 2050㎿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필리핀 제4위(외국 기업 중 2위) 민간 발전 사업자(IPPㆍIndependent Power Producer)로 도약했다.

한전은 해외 자원 개발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전은 인도네시아, 호주 등 4개국 10개 사업(자원 탐사에서 생산까지)에서 유연탄 자주개발률 34%, 우라늄 22%를 달성했으며, 2010년 투자한 인도네시아 바얀리소스 사의 경우 6158억원에 인수해 현재 가치가 1조9000억원에 이르는 등 지분투자를 통해 자원 개발 본연의 목적 외에도 상당한 투자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전 측은 “해외 사업 부문은 성장동력의 확보와 함께 기자재 제작업체, 엔지니어링회사 및 민간 건설업체들의 해외 진출 촉진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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