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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비용 부담은 성별 상관없이 경제력 있는 사람이 해야”
네티즌 10명 중 3명은 결혼 준비 비용에 대해 ‘성별 상관 없이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 부담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명은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의 금액을 가장 합리적인 혼수 비용으로 꼽았다.

옥션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회원 7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가 “결혼 및 혼수 비용은 성별과 상관없이 더 경제력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답했다. “예비 신랑과 신부가 절반씩 부담한다”는 답변도 31%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집 장만 등으로 인해 예비 신랑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결혼 비용을 부담해 왔던 통념을 뒤집는 답변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예비 신랑이 더 많이 부담한다”는 답변은 21%로 3위를 기록했다.

합리적인 혼수 비용에 대해서는 남녀 응답자 모두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39%)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혼수품으로는 3D TV(41.2%)가 1위로 꼽혔고,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13%)가 뒤를 이었다. 20대는 드레스룸(맞춤식 옷장)을 갖추고 싶다는 응답이 15%나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유용한 결혼선물을 묻는 질문에는 남녀노소 모두 ‘현금’을 1위(57%)로 들었다. ‘실생활에 꼭 필요한 소형가전’(17%)과 ‘지인들이 함께 마련해준 고가 대형가전’(11%)이 그 뒤를 이었다. 시부모님이나 장인 어른으로부터 받고 싶은 결혼 선물에 대해서도 ‘집 장만비용’(43%)을 꼽는 답변이 1위, ‘재테크가 가능한 금’(17%)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고물가의 여파와 실속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의 가치관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옥션 관계자는 “고물가나 경제난, 연상연하 커플의 증가 등으로 인해 예비 신랑이 결혼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이 깨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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