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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곡동 사저, MB지지율 30%선도 깼다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급기야 심리적 방어선인 30% 밑으로 떨어졌다.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가 지난 17, 18일 양일간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매우 잘했다, 대체로 잘했다)는 29.7%에 그쳤다. 반면 부정적 평가(매우 잘못했다, 대체로 잘못했다)는 65.1%로, 긍정적인 평가보다 배 이상 많았다.

불과 열흘 전에 실시한 지지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1%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무려 7.6%포인트나 늘었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내곡동 사저 논란이 지지도 하락의 직격탄이 된 셈이다.

이같은 지지도 하락세는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해 10월 헤럴드미디어의 싱크탱크인 헤럴드공공정책연구원과 데일리리서치의 국정지지도 조사(서울시민 1000명 대상)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무려 62.3%(부정적인 평가 37.7%)에 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올들어서도 40% 후반대(전국 유권자 대상)를 유지하다가 지난 5월 본지 여론조사에서 30.1%로 내려앉은 뒤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제 대통령’ 이미지에 걸맞지 않은 고물가와 전월세 폭등, 실업난 등으로 서민들의 지지를 잃은 데다,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각종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리더십 부재를 드러냈다.

여기에다 피해액이 3조원에 이르는 구제역 파동과 남북 대치국면, 특히 고위층 비리의 결정판이 된 저축은행 사태와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거지면서 지지도 하락을 부채질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47.9%가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지만, 진보층에서는 21.6%만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연령별로도 50대 이상의 지지도가 40%를 넘겼으나 20~30대의 지지도는 20%에도 못 미쳤다. 여론 주도층인 40대의 지지도 역시 27%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한강 이북(26.8%)과 한강 이남(32.7%) 구별없이 모두 이 대통령의 국정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영 케이엠조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사저 논란이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 이라며 “특히 성향별, 연령별 지지도 차가 대조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의 투표 여부에 따라 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는 여론조사전문기관 케이엠조사연구소(대표 김경식)에 의뢰해 17~18일 이틀간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1대 1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은 서울을 1차로 한강 이북ㆍ이남으로 나누고, 2차로 4개 권역(북동권역, 북서권역, 남동권역, 남서권역)으로 나눈 뒤 지역별ㆍ성별ㆍ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라 추출했다. 설문항목은 이명박 대통령 국정 지지도ㆍ차기 대권 후보 적합도ㆍ정당 지지도와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지지도, 선거에 미치는 변수 등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3.1% 포인트. 응답률은 14.3%.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이명박 대통령 국정 지지도 추이

2010년 10월 21일 긍정평가 62.3% / 부정평가 37.7%

2011년 10월 10일 긍정평가 30.7% / 부정평가 57.5%

2011년 10월 20일 긍정평가 29.7% / 부정평가 65.1%

* 본지 보도 시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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