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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銀 일회성 이벤트만 봇물
예대마진·수수료 등 본질적 개편은 뒷전…
ATM수수료 인하방안 모색

금리우대 등 단기행사 실시

‘눈가리고 아웅 불과’ 비판도



은행들이 최근 수수료 할인 및 금리 우대 상품들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최근 과도한 예대마진 및 수수료를 통해 이자놀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단기적인 이벤트여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압박이 거세지자 은행들은 ATM(자동화기기)수수료 인하 등 수수료 체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전 시간대에 영업점을 방문하는 개인 고객에게 각종 수수료 면제ㆍ금리 및 환율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하는 ‘조조 할인 이벤트’를 시행중이다. 기한은 다음달 말까지다. 오전 9시~11시 사이에 하나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에게 송금수수료 우대 및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면제 등을 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또 11월말까지 예금금액이 높을 수록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리틀빅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외환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각종 금융 패키지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외환은행의 통합 포인트를 특별히 적립해 주고, 외환은행 자체 등급 중 최고등급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각종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6개월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서울 이코노미스트 클럽 주최로 열린 조찬 모임에서‘ 최근 금융경제의 환경변화와 감독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신한은행은 기존 급여통장 혜택에 자동화기기 수수료면제 혜택을 강화한 ‘신한 직장인통장’을 내놨다. 마감 후 인출수수료 우대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도 연말까지 신규 가입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이같은 은행들의 움직임은 최근 예대율을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 영향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율 관리 지침에 따라 은행들이 최근 우대금리를 높이면서 예금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ATM수수료 등도 최근 일부 인하했다. 금감원은 지난 2005년부터 특히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수수료 인하 또는 면제를 권고해 왔지만 6년이 지나서야 노인, 장애인에게 수수료 제한적 면제를 실시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 일률적으로 ATM이용 수수료를 대폭 인하했다. 기존에는 인출 금액에 상관없이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했지만 수수료 인하 조치로 거래 당일에 한해 2회 이상의 현금 인출 거래에 대해 인출 횟수와 관계없이 50% 인하된 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은 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ATM 수수료를 면제해줬다. 하지만 인출 및 송금시 최고 1600원에 달하는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이에 은행들은 타행 기기 이용, 2회차 인출, 금융취약계층 등에 대한 ATM수수료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또 은행별로 수수료 체계 개선방안도 마련중에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별로 수수료 부과 체계 개선 방향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수료 수준을 더욱 합리적으로 산정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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