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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대기업 후원? 모금대상엔 제한이 없다”
병역기피·학력 허위기재…

“논란될 일 못된다” 일축



박원순 야권 단일(무소속) 후보는 19일 본지 인터뷰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박 후보는 대기업 후원에 대해 “후원은 개인에 대한 후원이 아니다”고 잘라 말한 뒤 “그럼 모금대상을 제한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업의 사회공헌은 사회적 합의다. 이게 어느 날 갑자기 그냥 생긴 게 아니다”며 “기업이 가진 자원을 사회를 위해 환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또 기업이 이를 수용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아름다운재단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 오랜 시간과 노력이 만들어낸 사회적 합의를 눈앞의 선거를 위해 흔들어대는 일은 참으로 무책임한 것이다. 안타깝고 화가 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가진 자의 인식변화를 이끌어낸 자신의 노력이 평가절하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협찬인생’ 발언과 관련해 박 후보는 “홍 대표를 몇 번 보기는 했지만 공당대표로서 부적절하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모독은 하지 않아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정치가 욕 먹는 것 아닌가”라고 맹비난했다.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한 박 후보의 입장은 단호했다. “병역 문제는 이미 끝난 이야기다. 저는 정당한 이유로 보충역에 편입됐고, 주어진 병역의무를 정상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특히 “(여권이) 작은 할아버지가 스스로 징용간 것이라 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피해자를 욕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 법대 학력 허위 기재 논란에 대해 “계열별 모집을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통상적인 방식으로 서울대 법학과로 표기한 것이다. 논란을 살 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몇몇 책을 챙기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며 “분명한 것은 제가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박 후보는 “그렇다면 모든 책에 법대라고 쓰지, 왜 40권 중 7권만 썼겠냐”고 반문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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