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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팀 쿡 만나 부품협력관계 더 강화키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19일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별도로 만나 부품공급은 내년까지는 그대로 가고, 2013~2014년은 어떻게 더 좋은 부품을 공급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열린 스티브 잡스 추도식 참석차 출국했다가 이날 오전 귀국한 이 사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도식 다음날 팀 쿡 사무실에 찾아가 2~3시간 만남을 가졌으며 양사간 좋은 관계 구축을 더 발전시켜야겠다는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삼성-애플과의 소송전과는 별도로 양사 부품협력 관계는 한층 강화키로 한 것으로, 향후 특허전쟁에서의 극적 타협 가능성도 열어 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본지 18일자 1면 참조>

이 사장은 실제 “앞으로 소비자를 위해 페어플레이하면서 양사가 더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면서도 “소송은 법무팀이 경영진과 협의해 필요하면 할 것이고, 아니면 안할 것이고, 생각을 해 봐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다만 이 사장은 이번 회동을 양사가 화해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라고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추도식 때문에 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사장은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추도식에 대해서는 “매우 경건하게 진행됐다”며 “고인이 생전에 어떤 추도식을 원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간결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삼성-애플이 소송전을 벌이면서 부품협력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이를 불식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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