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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철역 칩입한 臺손오공 결국 ‘감전’ 포획
대만의 한 고속철도 역사를 침입한 원숭이가 소방대원들과 3시간여의 숨바꼭질 끝에 결국 감전당해 붙잡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가오슝시 소방당국에 따르면,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시 고속철도 역사에 야생 원숭이 한 마리가 무단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16일 오전 10시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처음에는 먹이로 원숭이를 유인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어 세 차례에 걸쳐 마취총을 사용했지만 이마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렇게 3시간여 동안 플랫폼과 레일 주변 등을 오가며 추격전을 벌인 끝에 원숭이가 고속철도 레일 위 고압 전력선에 걸려 충격을 받아 기절하면서 소동은 마무리됐다. 이날 소동으로 고속열차 3편이 10여분 가량 운행이 지연됐고 전기가 부분적으로 차단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소방관들은 포획된 원숭이를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했다.

가오슝시 관계자는 이 원숭이가 인근 산에서 먹이를 찾아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승객은 “마치 손오공이 나타나 고속철도 역사에서 한바탕 장난을 치는 풍경이었다”라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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