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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트’ 이성한 감독 “늘어놓은 반전, 캐릭터들 즐기길”
숨겨놓지 않은 반전과 다양한 캐릭터, 그리고 그들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 이것이 영화 ‘히트’의 이성한 감독이 관객들을 위해 준비한 ‘재미’다.

지난 13일 관객들 앞에 선 ‘히트’의 이성한 감독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감독의 ‘액션’, ‘캐릭터’,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 ‘늘어놓은’ 반전의 묘미

영화에서의 반전, 보는 이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전하며 극의 흥미를 한층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성한 감독이 생각하는 반전의 의미는 조금 달랐다.

“반전을 추구하지 않고, 늘어놓는 스타일이이에요. 누가 봐도 예측 가능한 이야기,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감독의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반전이 있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지만, 두 번 보지는 않죠”

이 감독은 이어 자신이 생각하는, 그리고 ‘히트’에 녹여낸 반전을 소개했다.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영화가 좋아요. 저의 전작들을 보더라도 ‘이건 몰랐지’ 식의 반전을 추구하는 작품은 없어요. 그러한 요소들을 모두 늘어놓고, 관객들이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하!’ 하고 알 수 있는 것들이죠. 극 속의 이야기들이 캐릭터의 생활처럼 보여 지거나, 자연스러운 것들이 주는 반전이 좋아요. 극적인 ‘반전영화’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 ‘모자란’ 캐릭터들의 펼치는 소소한 재미

‘히트’에서는 한재석, 정성화를 비롯해서 송영창, 이하늬, 마르코, 윤택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인물들은 저마다의 역할을 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성한 감독 역시 캐릭터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며, 애정을 쏟았다.

“포스터의 느낌 그대로를 관객들이 즐겨줬으면 좋겠어요. 극중 인물들이 대단한 지략을 짜는 것이 아니라는 전제가 포스터에 들어있거든요. 모두가 폼을 잡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 들이 우습고 말도 안 되는 것들이에요. 이러한 것들이 격투기를 통해서 그려지죠.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영화를 더욱 유쾌하게 볼 수 있을 거예요”



이성한 감독은 잘나지 않은 캐릭터들의 주는 ‘재미’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극중 인물들이 관객들에게 비굴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폼을 잡으려고 하는 부분에서 웃음을 전달하려고 했죠. ‘거기가 어딘데’, ‘먹던 빵’ 등이 그래요. 캐릭터를 한 번 더 부숴주는 역할, 끝까지 폼을 잡던 바지가 ‘깨갱’하는 순간 들이 지나고, 마지막 선녀의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모든 것을 알리는 식이죠”

‘한계’를 극복하고 싶은 이성한 감독은 ‘늘어놓은 반전’과 캐릭터들이 전하는 ‘자연스러움’에서 관객들이 소소한 재미를 느끼길 바랐다. ‘히트’가 관객들에게 공개된 뒤 충무로의 또 하나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이 감독의 ‘도전’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슈팀 김하진기자 / hajin@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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