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있는 영종도 국제업무단지(IBC)-Ⅰ지역에 특 1급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컨벤션 등 리조트 기능을 겸한 대규모 공항업무 지원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한동안 정체돼 있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개발에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IBC-Ⅰ 2단계 개발사업에 출자할 파라다이스골든게이트가 공항업무 지원시설 조성 사업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 그룹은 호텔, 컨벤션, 쇼핑몰, 대형 공연장, 레저시설 등 복합리조트가 갖추고 있는 외형 위에 우리나라의 고전 문화, 대중 문화, 예술 등을 콘텐츠로 채우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호텔, 레저시설, 문화상품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도 리조트 조성 사업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이 사업을 위해 총 사업비 6621억원을 들여 33만6000㎡(10만평) 부지에 복합 리조트를 건립한다.

오는 2013년 착공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특 1급 호텔(500실),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오피스텔, 아트 밸리(예술문화의 거리) 등을 1단계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18년까지 특 2급 호텔(250실), 공연 및 전시장, 컨벤션 센터, 스파, 업무단지 등이 건립한다.

리조트 안에 들어설 카지노(외국인 전용)는 파라다이스 그룹이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영업중인 ‘골든게이트 카지노’를 이곳으로 확장 이전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리조트 내 아트 밸리에서는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고 리조트 곳곳에는 풀(pool)을 조성해 워터스크린, 분수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수공간을 중심으로 이국적인 테마를 연출하는 명품거리가 조성되고 비즈니스 업무단지와 컨벤션도 건립해 국제회의, 기업체 행사 및 교육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부분의 건물 옥상에 숲을 조성하고, 태양광 에너지 시설을 설치하는 등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한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리조트로 건립할 예정이다.

리조트 내에는 인천공항에서 운영되는 자기부상 열차 역사가 설치돼 공항 환승객이 리조트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각 건물 사이에도 공중 보행통로가 설치돼 녹지를 최대한 늘리면서 주변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파라다이스 그룹 관계자는 “연간 3300만명이 이용하고 6년 연속으로 공항서비스 평가세계 1위를 수상한 인천국제공항의 업무를 지원하고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한류문화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등 관광 인프라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형 복합리조트를 만들기로 했다”며 “인천공항과 인접한 지역에서 숙박, 게임, 쇼핑, 한국문화 체험 등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주변지역 활성화 및 국제관광 허브기능 강화 등을 위해 공항 배후부지인 IBC-Ⅰ 지역에 2단계 개발사업을 지난 6월 공고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