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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화덕으로 年 200만명 사망”…왜?
오지나 저개발 지역 가구 30억명이 사용하는 실내화덕이 폐렴 등 폐질환을 일으켜 매년 20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팀은 13일 과학저널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실내화덕에서 배출되는 연기가 폐렴, 만성 폐질환을 유발하며 특히 실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주부와 아이들이 집 밖에서 일하는 남성보다 더 큰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려면 빈곤지역에 청정 조리기구를 공급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연구팀은 미 정부가 실내화덕에 의한 실내공기 오염의 영향과 관련해 이미 진행되고 있는 NIH 연구에 대한 지원금 2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500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종합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1억5000만~2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게 콜린스 원장팀의 주장이다.

실내화덕 문제와 관련, 페루에서는 대통령 부인을 지낸 필라르 노레스 보데레아우 여사를 주축으로 하는 계몽과 지원 활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보데레아우 여사가 제안한 셈브란도 사업은 안데스산맥 고원지대의 어려운 가정에 각 200달러 정도를 지원해 실내화덕과 화장실을 개선하고 과수원을 조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 사업 시행 5년 만에 9만2000가구(50만명)가 지원을 받았는데 해당 가족들의 폐렴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은 물론 5세 이하 아동들의 건강상태도 크게 좋아진 것으로 보고됐다. 페루 정부는 셈브란도 사업의 성과에 주목하고 전국 50만 가구에 깨끗한 실내화덕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엔 재단은 자체적인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깨끗한 화덕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출범시켰으며 구체적으로 오는 2020년까지 1억 가구에 위생적인 화덕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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